성생활을 원활하게 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남성은 고기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UTS대 경영대학원과 모나쉬대 경영대학원 공동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호주와 미국, 영국의 참가자 1,600명을 대상으로 성적 동기부여와 음식 선호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세 가지 실험을 했다.
첫 번째는 호주의 대학생 268명에게 매력적인 이성의 사진을 보여주고 소고기 또는 건채소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그 결과 남성은 86% 이상이 소고기를 선택했다. 여성 참가자들은 54%만이 소고기를 선택했다.
두 번째 실험은 미국인 87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5분 동안 다른 형태의 상상을 하도록 요청했다. 한 그룹은 매력적인 이성을 만나 낭만적인 저녁을 보내고 애정을 나누는 것을 상상하게 했다. 다른 한 그룹은 동성 친구와 즐거운 저녁을 보내는 것을 상상하게 했다. 그 결과 성적 동기부여를 받은 그룹이 소고기를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 실험은 영국인 48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앞선 실험과 같이 성적 동기부여를 했다. 다만 이 실험에서는 선호 음식 선택지에 돼지고기를 추가했다. 그 결과 성적 동기부여를 받은 남성 그룹은 압도적으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UTS 나탈리나 즐라테프스카 교수에 따르면 진화의 역사에서 고기와 짝짓기는 깊은 관련성이 있다. 남성에게 고기를 먹는 것은 힘과 지위, 부를 상징하며 여성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
모나쉬대 유진 챈 박사는 “성적 동기부여가 음식 선호에 영향을 미치고 육류 소비율을 높일 수 있다면 식품업계와 광고주, 보건관계자들이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식품의 질과 선호(Food Quality and Preference)’ 저널에 실렸다.
속삭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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